92 장

축항은 그의 단정하고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며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했다.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문을 닫으며 속으로 생각했다.

'와이프가 너무 말랐어. 좀 더 잘 먹여서 통통하게 살이 쪄야 할 텐데.'

축항은 다시 한번 거실을 둘러보았다. 이 별장은 정말 좋지만, 시내와 너무 멀다는 게 문제였다. 시내 중심에 있는 집도 리모델링하면 여기와 비슷할 텐데, 언젠가는 와이프를 꼬셔서 함께 회사 근처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. 출퇴근하기 편하도록.

축항은 계단을 올라 침실로 돌아가 옷을 완벽하게 갖춰 입고, 얼굴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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